구리시의회 김한슬 의원(좌측)이 31일 열린 구리시의회 임시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실시간 중계영상 갈무리)

구리시가 구리도시공사에 위탁해 운영중인 토평가족캠핑장을 재위탁하기 위해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방만한 예산수립으로 위탁동의안이 부결됐다.

31일 열린 구리시의회 3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한슬 의원은 시가 제출한 ‘구리시토평가족캠핑장 관리대행 동의안’에 대해 ‘인건비가 과다 책정 됐다’고 지적했다. 

구리시는 토평캠핑장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구리도시공사에 8억5천6백여만원에 위탁운영해 왔다. 위탁 기간이 끝나는 올해 6월에 3년간 재 위탁을 하기 위해 12억6천7백여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3년간 4억1천여만원이 증액됐고 매년 1억2천만원이 추가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구리시의회 김한슬 의원은 “인원도 그대로고 캠핑장은 1면이 줄었는데 왜 추가로 1억2천만원이 추가로 증액됐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담당 국장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복지문화국장은 “6명의 인원 중 책임자가 8급 상당이었는데 6급 상당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한슬 의원은 “8급 직원이 6급으로 상향됐다고 해서 1년에 1억2천여만원이 추가소요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동일한 직무를 8급 직원에서 6급에게 맡기는 것도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간사업장이라면 이렇게 운영을 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봉수 의장은 "관련 예산을 분석해 시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집행부에서 노력해야 하는데 시의원조차 납득이 안가는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됐다. "고 말했다. 

구리시의회는 정회를 한 끝에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박현기 기자  jcnews8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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