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열린 구리시의회 본회의 모습

7월 4일 개원한 제9대 구리시의회(의장 권봉수)가 첫 회의부터 법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영위원장 선출을 다시 해야 할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9대 구리시의회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4일 제313회 본회의를 개회했다. 구리시의회는 이 날 권봉수 양경애 신동화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날 세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다. 구리시의회 위원회 조례 제6조 2항에 따르면 ‘구리시의회 운영을 위한 상임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라 한다)를 두며 위원수는 5명 이하로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권봉수의장은 조례규정을 무시하고 운영위원을 6명으로 구성했고 신동화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현 조례에는 5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으나 조례와는 다르게 6명의 운영위원이 선출됐고 6명의 위원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운영위원장 선출도 절차상 하자를 갖게 된 것이다.

또한 신동화의원이 4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대 내외 활동을 한 것도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구리시의회 관계자는 15일 이에 대해 ”9대의회에서 구리시의회 의원 정원이 1명 늘어 여기에 맞게 조례를 개정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했으나 미처 개정을 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며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의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현기 기자  jcnews8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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