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진구 가평군수 후보가 5월29일 ‘가평의 운명을 바꾸는 529선언’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평 비전과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가평형 마을기업 300개 육성, 교통망 확장, 노인 복지 등 가평군 5대 비전과 함께 2천만 관광객 유치, 9만 인구 달성 등의 정책 목표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오랫동안 가평의 운명은 시골 변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 변화의 기회가 왔다”며 “집권여당 후보가 힘 있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규제 개혁, 예산 지원 등의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제시한 가평 5대 비전은 첫째, 가평형 마을기업 300개 육성과 6차 산업 지원이다.

가평은 숙박업소와 식당 등 먹거리 시장조차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어렵다. 정 후보는 내년부터 가평형 마을 기업을 매년 100개씩 육성해, 임기 내 300개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가평군의 인적 기반과 물적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적인 공동기업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후보는 “경기도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는 6차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1차 생산품뿐 아니라 2차 가공에 이어 3차 체험과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6차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비전은 가평 교통망과 편의시설 확장이다.

이는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꼭 필요한 과제다. 정 후보는 제2경춘국도와 경춘선 연장, 광역버스 노선 연장, 5개 읍면 연결도로망 구축, 전철역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약속했다. 또한 “관광객이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비전은 가평에서 교육받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삶이다.

가평군 지역 사회의 최대 고민은 점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는 점이다. 전체 군민의 평균 연령이 47세를 향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정 후보는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젊은 가평을 만들기 위해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과 함께 가평으로 귀농 귀촌하는 군민들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네 번째 비전은 친환경 공간 조성과 1인 1특기 체육활동이다.

정 후보는 “가평군을 의도적으로 산업단지도시로 성장시켜 환경을 파괴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고효율 LED를 보급해 친환경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정 후보는 “군민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 중심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군민 한 명 한 명이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축구, 농구, 등산 등 1인 1취미를 살릴 수 있도록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에 따르면 건강한 환경은 가평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다. 지역주민이 건강을 지키면 사회간접자본이 절약되고, 그 비용을 가평 지역 발전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비전은 주민 소통 활성화와 안전 도시 건설이다.

정 후보는 “주민의 뜻을 존중하고 주민과 협력하는 것이 군수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주민과 행정이 한 마음 한 뜻이 되도록 민관 협치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 후보는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 도시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정책으로 어두운 골목과 산길에 태양광 가로등 설치, CCTV 확대, 자녀들과 여성을 큰길에서부터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마을보안관제 시행, 화제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보급 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가평 5대 비전’ 제시와 함께 2천만 관광객 유치, 가평인구 9만 달성을 약속했다.

현재 가평군은 다양한 규제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1천만 관광객을 넘기고 있다. 정 후보는 “2천만 관광객 목표는 10년 이내에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평군 전역의 다양한 규제가 해결되고, 마을기업 300개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다양한 농산촌 체험을 제공하고 교통망을 개선해 관광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는 “가평인구 9만 달성 역시 10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일본 가미카츠마을을 인구 증가의 모범사례로 꼽았다.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가미카츠마을은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잎 채취와 판매만으로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 젊은이들을 불러들였다. 이를 소개한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는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다. 정 후보는 가미카츠마을처럼 가평군에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인구를 불러들일 계획이다.

구정모 기자  parusia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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