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4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남양주시장 공천이 4년전의 새누리당 시장공천과 판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4년 전 새누리당은 이석우 현 시장을 공천하기 위해 경기도당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고 중앙당에 위임해 결국 이석우 현 시장을 공천했다.

공천과정에 투명성이 지켜지지 않아 공천헌금 제공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양산됐다. 또한 당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물론 공정한 경선을 바라던 지연민심을 외면하는 '집권당의 오만'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6.13지방선거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정도 석연치 않다.

6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기다리며 민주당 경기도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경기도당은 경선과정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선거법위반혐의로 26일 서울고법에서 150만원형을 선고 받은 최민희 전의원을 후보로 공천하기 위한 민주당의 고육지책이라는 추측도 있다.

최민희 전의원측은 “자유한국당 홍준표대표도 대법원 확정판결이전에 출마한 전례가 있는데 최의원이라고 출마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출마를 강행할 태세다.

더불어민주당은 6.13선거와 관련하여 문재인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언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의로운 결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공천으로 반발을 사고 있다.

안양시장 선거전은 전 안양시장출신 A후보의 안양종합버스터미널 매각과 관련된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다며 적폐라고 규정하는 후보들과 이를 가짜뉴스, 흑색선전이라며 반박하는 후보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천안시체육회 인사청탁과 관련하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권리행사 개입 혐의로 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2000만원 납입조건부 석방결정에 따라 풀려난 현 천안시장을 단수공천하여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적폐청산을 부르짖으며 집권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다. 청산해야 할 주체인 문재인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신이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중 잣대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를 일이다.

박현기 기자  jcnews8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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