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시니어클럽(회장 조병옥)이 28일 호평동 자작나무 카페에서 ‘시시한 시작’(詩時閑 始作) 작품 낭독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늦가을 마지막 햇살이 쌀쌀한 천마산 자락 카페의 뜨락을 비추는 오후 2시에 시작됐다. 호평시니어 클럽이 개최한 올해 마지막 행사가 됐다.

이번 행사는 회원들이 자작한 시와 산문을 낭독하며 올해 시니어 클럽의 성과를 자축하는 의미를 가지기도 했다.

호평시니어클럽(HSC : Hopyeong Senior Club)은 다양한 경륜이 있는 15명의 회원들이 각자의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여 호평동의 자연과 사회적 환경 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회적 크리슈머(Soscial Cresumers)의 모임이다.

60대 안팎의 지역 원로들로 구성된 호평시니어클럽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은 천마산을 지역주민에게 알리고자 산에 담겨 있는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시니어클럽은 조사팀 이야기팀 제작팀 등으로 분과를 나누고 ‘천마산야생화 퍼즐’ ‘천마산 이야기 손수건’ ‘천마산 이야기지도’ ‘천마산 생명이야기’등을 제작해 천마산이 가지는 환경적 문화적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회원들의 ‘천마산 사랑’이 담긴 시니어 클럽의 활동은 의외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호평동을 관통하는 호만천의 원류 ‘가재샘’을 발굴해 지역문화자산에 풍요함을 더했다. 또한 천마산의 ‘연리지’(두 그루의 가지가 엮여 있는 나무) ‘연리목’(두 그루의 뿌리가 엮여 있는 나무) 등의 재미있는 ‘문화적 소재’를 만들기도 했다.

회원들의 천마산 사랑에서 기인한 시니어 클럽의 활동은 ‘마을 가꾸기 사업’의 모범이 돼 2015년에는 마을가꾸기 우수마을 콘테스트에서 1등상인 우수마을상을 2016년에 녹색마을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했다.

박현기 기자  jcnews8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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