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규제가 가장 심한 곳은 어디일까? 답은 남양주, 광주, 양평, 가평, 여주, 이천, 용인 등 경기동부 7개 시·군이다.

1990년 팔당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7개 시·군의 면적은 2,097㎢로, 도 전체면적의 21%, 서울시 면적의 약 3.5배에 이른다. 이 지역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 양식장, 숙박업, 음식점, 축사, 폐수배출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다.

경기도 규제개혁추진단은 24일 도 홈페이지 규제개혁게시판에 도내 지역별 규제 상황과 내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도 규제지도’를 공개하고, 28일부터 정부와 국회, 도내 31개 시·군 및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중첩규제 현황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규제지도는 전체 40페이지 A4사이즈 크기로 수도권규제, 팔당유역규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대표적인 4대 규제의 자세한 내용과 도 현황, 적용지역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동부지역은 팔당특별대책지역 외에도 자연보전권역(3,830.5㎢), 개발제한구역(1,175.3㎢), 상수원보호구역(190.2㎢), 수변구역(145.3㎢), 군사시설보호구역(2,363㎢)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광주시는 시 전체가 특별대책지역Ⅰ권역과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는 것과 별도로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에 해당되는 지역도 있어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총 6개의 규제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도는 각종 규제로 인해 도내 70여 개 공장에 대한 2조 원 규모의 투자와 3,6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용군 경기도 규제개혁추진단장은 “경기도는 자연보전권역이나 경기북부 접경지역과 같은 낙후지역 내 불합리한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건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규제지도가 도에 적용된 각종 규제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기 기자  jcnews8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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