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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 ‘백문불여일견’ 현답행정…"이미 시작된 즐거운 변화"백 시장의 로드체킹, 지난 6월부터 구석구석 찾아가는 ‘새벽을 깨우는 민생행보’ 일상화
김학태 기자 | 승인 2016.12.14 16:09

민심이란 참 묘할 때가 있다. 어떤 일에 있어 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고, 또 어느 누군가의 평가 잣대에 따라 고무줄 같은 논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뿐인가!

시골의 어느 농가에서 베푸는 따뜻하고 넉넉한 여유와 정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있는가하면 상업적 계산과 이익에 의해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곳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각박한 공간을 회색도시라 부른다.

치열한 경쟁이 삶의 일부분이 된 이 도시 안에서 누군가는 공동체적 삶을 위한 고단한 하루를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제적 실천운동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작지만 쉽게 가지 않는 길을 따라 구리시에 변화의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있는 ‘현장에서 답을 찾다’ 간부공무원 현답행정 로드체킹이 그것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의 현답행정. 지난 6월부터 주말이면 시작된 로드체킹이 구리시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나타나고 있다. 갈매택지지구 현장점검. <사진=구리시>

지난 6월부터 주말 새벽 아침이면 어김없이 민생현장을 찾아 현답행정을 실시하고 있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의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만들기의 광폭 행보는 12월 영하의 칼바람 속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2016년의 종반에서 구리시의 로드체킹은 대표적인 열린행정의 새로운 트랜드로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제기한 크고 작은 민원이 빠르게 해결되고 여기저기에 널려있던 지저분한 쓰레기들과 도로에 범람했던 불법 현수막들이 정리되면서 전체적으로 도시미관도 개선되고 있는 등 구체적인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며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 로드체킹에는 보통 10여 명의 간부공무원이 참가한다.

대형사업 현장 로드체킹에 나선 백경현 시장과 간부공무원 <사진=구리시>

현장 민원 사항 및 점검하는 구간에 따라 업무를 직접 관장하고 그에 맞는 적재적소의 맞춤형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그래야만이 제기된 문제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걸어서 관내를 누빈 거리는 1일 평균 7~8km로, 지금까지 약 100km 넘게 현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확인했다.

사실상 최고의 해결 방안을 모색토록 하는‘부서간 협치 기능’의 활성화가 이루진 셈이다.

또한 한 구간의 구석구석에서 한 트럭 분량의 각종 오물과 생활쓰레기들이 수거되는 것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민생현장과 민원을 통해 제기된 취약지구를 둘러보며 신뢰행정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00여 건에 대한 지적 사항이 있었고 이 중 220건이 완료됐고 130건은 시급 개선사항으로 분류하여 추진 중에 있다.

백경현 시장은 “제가 이것을 시정의 주요 업무로 실천하게 된 배경이 30년 이상 공직생활에서 몸에 밴 현장중심의 업무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이라고‘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한 것’처럼 직접 시 구석구석에서 걷고, 보고, 듣고 해서 시민들의 불편사항,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직접 피부로 느껴서 시정에 적극 반영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민원현장 직접찾아 시민과 소통하며 아이디어 구상으로 불편사항 점검

백경현 구리시장(中)과 간부공무원들의 구리시 대장간마을 현장행정 로드체킹 점검 <사진=구리시>

지난 6월말 구리전통시장에서 시작된‘현장 로드체킹’은 현재까지 25회에 걸쳐 이문안 저수지, 교문도서관, 왕숙천둔치, 갈매공공주택지구, 장자호수공원, 인창동 재개발지역, 백교, 아치울, 우미네, 돌섬, 구리IC 등에서 시급한 현안사업부터 미래 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시정 업무를 수행했다.

‘현장 로드체킹’은 바로 시청 밖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의 연장선이다.

또한 시민이 원하는 곳은 언제 어디라도 찾아가서 시민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고자 하는 백경현 시장의 열린행정 철학이다.

실제로 로드체킹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대표적인 것이 얼마전 유력 중앙언론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전국 최초 담배꽁초 수거 자원봉사활동비 지원 사업이다.

현수막 수거보상제 도입, 저단 현수막게시대 도입을 비롯해서 지난 여름 폭염으로 고통받던 시민들을 위한 버스정류장 그늘막 설치도 작은 생각이 큰 변화를 가져오는 나비효과와 같은 아이디어였다.

뿐만아니라 구리시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돌다리 사거리는 토요일 저녁에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버스정류장과 상가가 위치한 주요도로변들도 청소가 되지 않아 시민들의 눈살을 몹시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다.

이에 백경현 시장은 일요일에도 청소대행업체에서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토록하고, 아울러 가로청소에 환경미화원을 투입하는 조치도 즉시 시행하는 등 오랜 시간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곳에서 수거된 쓰레기와 불법 광고물 점검을 통해 도시미관을 몰라보게 개선했다.

이제 시민들에게 주말 아침에 만나는 노란색 점퍼는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의 현장행정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도 차가운 냉소주의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따끔한 충고와 개선사항을 말해주는 데 인색하지 않고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있다.

반면 주말 로드체킹은 시민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새벽시간을 활용하다보니 정작 공무원들은 고단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요즘 같은 영하의 날씨에는 몸과 마음이 피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시민의 공복으로서 업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에 보람을 느낀다”며“훗날 우리의 모습이 잊지 않고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쓴 웃음 지었다.

이에 대해 백경현 시장은“주말을 가족과 함께 누리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희생과 봉사는 공직자의 길을 택한 순간 짊어져야 할 숙명인 동시에 가족과 이웃을 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는 책임행정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그러나“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처럼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사기진작책을 마련하여 공무원들에게 로드체킹이 보람있는 업무의 연장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 로드체킹의 근본은 희망 쌓기 초석이며 기본이 바로서는 현장행정의 연장선

백 시장과 간부공무원들과 왕숙천 로드체킹 <사진=구리시>

껌 딱지 하나에도 엄청난 벌금으로 징벌적 책임을 묻는 싱가폴의 엄격한 잣대의 근본은 기본이 바로 서는 행정 구현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강력한 제도에 의해 한때 동남아에서 최대의 빈국이었던 싱가폴이 불과 50여 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풍요로운 국가로 환골탈퇴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리시의 로드체킹은 오랜 기간 서류만으로 일 처리를 했던 탁상 행정에서 벗어나 민생현장에서 근본을 찾아가는 여정인 셈이다.

최근들어 젊은 층의 고학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공무원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유는 하나이다. 안정적이고 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래에 있어 불안한 한국사회를 의미한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군 것은 한마디로 창조의식이다.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명운이기도 하다.

그런데 힘들고 어려운 일을 외면하고 박봉의 직업에 매달리는 현상은 불안한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학습효과에 기인한다.

밀림의 성자로 불렸던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남긴 명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결정은 당신의 정신 자세를 바꾸면서 당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변화란 결코 쉽지 않다.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변화를 위한 뜨거운 열망을 가져야 한다. 변화는 한 번 결정한 다음 잊어버려도 좋은 그런 결정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리시에서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로드체킹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시장도 간부공무원도 겨울 한파속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생각만큼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길을 가는 것은 변화에 대한 진정성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정신 자세를 바꾸지 않고는 서울 망우리 너머 교문사거리 정도로 인식되던 구리시의 이미지 개선은 요원할 뿐이다.

즉, 로드체킹은 일부에서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고 다음 선거를 의식한 전시행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장을 중시하는 업무 방식으로 공무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출발선이자 구리 발전의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모멘텀으로서 그 역할이 충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도 남는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왕숙천 현장행정 로드체킹을 하면서 환경정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진=구리시>

백경현 시장은 “말단부터 이어져온 30여 년간의 오랜 공직생활과 공직에서 물러나 시민 개인으로 있었던 시간동안 느낀점 중 하나가 시민들이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은 거대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 보다 작은 일이라도 진정성 있는 마음과 공감에 더 감동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어 백경현 시장은“로드체킹을 실시한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한 채 가보지 않은 곳이 너무 많다. 그런 곳일수록 행정력이 미치지 않아 거의 방치되어 있다. 앞으로도 주말 아침 로드체킹을 통해 이런 곳들을 집중 점검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시간이 쌓이면 우리의 진정성은 구리시의 시정구호처럼‘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의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시금 발걸음을 쉼 없이 재촉했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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