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 시민 대화합 잔치인 읍, 면, 동별 체육대회가 젊은층의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그들만의 운동회'로 전락하는등 고령화사회의 진입으로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 '노인홀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남양주시 수동면은 8월말 현재 현재 4,586가구 9,4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22%인 2,053명이 노인으로서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8일 수동면 체육진흥회(회장 남궁염)의 주최로 진행된 수동면민체육대회는 7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행사참여는 주로 음식 준비를 위한 부녀회원들과 노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경기 및 장기자랑은 족구, 피구 오제미박터트리기, 훌라후프돌리기, 고무신던지기, 단체줄넘기, 축구, 배구, 리별노래자랑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면민체육대회는 청, 백팀으로 나누어져 진행됐지만 참여하는 이들의 소속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프로그램은 찾아볼수가 없다.

더욱이 주민화합의 기초인, 많은 인원의 참여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일단 기본 참여인원이 적어지다 보니 정해진 인원이 여러 종목에 중복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실제 참석인원의 반수가 넘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혀 없어 ‘그들만의 운동회’라는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수동면공동체의 한 관계자는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수동에서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아 ‘노인 홀대’의 느낌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동면 체육진흥회 관계자는 "노인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O. X퀴즈 노래자랑등의 프로그램에 참여를 많이 하셨으며 관내 기업들의 협찬과 수동면 체육진흥회의 예산으로 많은 상품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남양주시 한 관계자는 "예년의 순위다툼을 위한 리별 대항전이 아닌 올해는 청, 백전으로 주민화합차원컨셉의 행사로 준비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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