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 구리시지회장(左)이 장애인 이동권보장을 위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 구리시지회>

구리시 장애인 미디어인권협회(회장 정경진 )는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퍼레이드와 기자회견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라"고 7일 밝혔다. 

장애인인권협회에 따르면 구리시 관내 장애인수는 8천300여 명에 이르며 이중 4천700여 명이 지체장애인이다.

미디어인권협회는 "매년 장애인에 대한 복지사업 재활사업을 목적으로 시는 예산중에 일부를 편성해 지원하고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인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자회견을 통해 "장애인들은 밖으로 나오고 싶어도 곱지 않는 시선과 이동에 불편함이 많아 자유롭게 식당을 가거나 커피숍을 가거나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구리시에 지나가는 보행자 도로는 온갖 방해하는 것들이 많다"며 "간판부터, 배너, 판매대가 나와 있는 등 이런 상태에서 장애인이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장애인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4조에서 ‘장애인 등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하여 장애인 등이 아닌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설비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동등하게 이용하고 장애인 등이 아닌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며 이동권에 대해 제도적 보장을 촉구했다.

정경진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장은 "이와 같이 헌법, 그리고 그 하위법인 장애인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서도 규정되어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해 사회적 차별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는 당당하게 요구한다. 진정한 복지정책은 요란한 구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구리시와 구리시의회에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는  "불법현수막을 배너들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해줄 것"과 "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구리시 수택동 지역에 장애인 모범 이동거리 조성"을 구리시에 건의했다.

특히 장애인 미디어인권협회 구리시지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관심을 같고 이동권 개선을 위해 서명운동등을 펼처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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