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림축산부가 실시한 도매시장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사장 김용호)특정 업체의 불법을 수년간 비호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사가 표방해 온 ‘유통질서 확립’ 구호가 헛구호임이 드러났다.

이는 그 동안 도매시장 내에서만 공공연히 나돌던 ‘특정업체 특혜’ 시비가 수면위로 불거져 최근 상인 K씨가 불법 행위에 대한 시정을 공사 측에 강력 항의하면서 결국은 단순 소문이 아니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상인 K씨에 따르면 수산물 매장을 운영하는 B업체의 경우, 어패류 외에 판매가 금지돼 있는 활어를, 불법으로 설치 된 수족관에 진열해 수년간 판매해 왔다는 것이다, .

특히 P식당의 경우, 비상식적으로 수협본동 ‘수협경매장 현장사무실’에 식당배정을 받고 매장 외 장소에 식탁 등을 설치해 식당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사 측은 이들 불법 영업에 대해 구두 경고만 내리고 상인들의 항의가 있을 때만 “곧 시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담당자를 경질하는 미봉책 수준으로 나타나 수년간 이들 업체를 비호한것 아니냐는 주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불법 판매를 해 온 일부 상점들은 공사 측의 강력 단속으로 수족관 내의 활어를 전부 폐기해 활어판매를 중지하거나 집중적인 단속과 시정명령으로 장사를 중지하고 폐업한 곳도 있다는 후문이다.

공사가 B업체와 P업체를 비호하는 이유는 이들 업체가 前구리시장의 측근으로 공사가 혜택을 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인 K씨는 “다른 상인들은 수산본동에 식당을 개설해주지 않고 밖에 개설했는데 P식당만 본동 내에, 그것도 ‘수협경매장 현장사무실’을 밖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식당을 내주는 비상식적인 일이 어찌 특혜가 아니겠는가” 반문하며 “공사 측에 항의하니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주장을 뒷받침 했다.

또 판매금지 품목인 활어를 판매하고 있는 B업체에 대해서는 “같은 불법을 저질러 온 다른 두 개 업체는 공사 측의 집중단속으로 판매를 중지하거나 결국 폐업한 상태인데 B업체는 4~5년간 변함없이 불법 판매를 하고 있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리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식당 매장 외의 장사는 경미한 사항으로 계약해지 수준은 아니라 경고조치할 것"이라며 "활어 불법판매와 수족관 불법설치에 대해서는 1차 구두전달 후 시정공문을 발송할 예정으로 조치에 따르지 않을 시 내용증명, 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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