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유치가 유력했던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지정과 관련해 최근 경기도에서 새롭게 요구한 방식이 남양주시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기며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남양주 유치’가 무산됐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사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자체는 총사업비의 30%를 부담해야한다”고 요구했고, 이와 함께 “도시기반시설(도로·기초구조물 등)과 GB해제 부담금, 안내시설 설치비용도 해당 지자체가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정부담을 지자체에 떠 넘겼다.

또 사업단지 조성 후,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자체가 미분양분을 매입해야 하고 적자발생시 적자의 30%를 책임져야 하는 등 부담이 가중됐다.

이와는 별도로 남양주시 진건지구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시키기 위한 환경개선사업비용 약 70~80억원 역시 남양주시가 부담할 것을 조건으로 요구했다.

남양주시 도시기반시설 관계자는 “ 경기도에서 각 지자체에 요구한 조건에 대해 남양주시는 ‘재정 부족으로, 차후 검토를 통해 가눙한 부분까지만 책임진다’는 의견을 도에 보냈다”며 “ 이후 경기도가 내 건 조건에 가장 근접한 고양시가 유치 지역으로 확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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