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의 도음으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인 어머니가 23년만에 아들을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구리경찰서가 시한부인생인 어머니를 23년만에 찾아줘 화제다.

구리경찰서(서장 박영진)는 25일 09:30경 구리경찰서 여성수사팀에 한 남성(제부)이 방문하여 “자신의 처형(당사자-최00,63년생)이 자궁경부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데, 죽기 전 소원이 23년 전(1993년)에 남편과 이혼하면서 헤어진 아들(이00,84년생)을 만나는 것이다. 혹시 찾을 수 있겠느냐 ”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남성은 이미 다른 행정기관에 여러 차례 방문하여 이러한 사정으로 민원을 접수하였지만, 조건이 되지 않아 계속 거절당했다.

이 남성은 개인으로는 더 이상 찾을 방법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처형을 대신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구리경찰서를 방문하게 된 것.

해당사항은 범죄 관련성이 우려 되지 않아 접수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구리서 여청수사팀은 시한부 어머니의 간절함과 진실성을 믿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여 2월 4일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 곧바로 아들을 찾는데 주력했다.

6일 동안 밤잠을 설치며 아들을 찾는데 주력한 결과 아들의 소재가 성남으로 파악되어 성남으로 직접 찾아 갔으나, 아들은 없고 아들의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에게 손자의 생모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아들의 소재를 알려 주시는데 허락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23년 만에 만나는 아들을 병원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여 직접 구리로 가서 만나겠다”고 하였고, 이에 할머니에게 아들의 소재를 파악 한 구리서 여청수사팀은 2월 13일 아들이 살고 있는 성남으로 직접 방문, 구리 신고자의 집(제부)으로 데려옴으로써, 23년 만에 아들은 죽은 줄로 알았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어머니는 시한부로 얼마 남지 않는 삶속에서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만남의 장소에서 두 母子(모자)는 23년만 상봉을 해후하는 듯 오랫동안 포옹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너무 감사하다, 아들을 너무 보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어 이렇게 못보고 저세상에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게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아들도 “ 이미 돌아가신 줄 알았던 어머니를 이렇게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며 소감을 밝혔다.

23년만에 母子(모자)의 상봉을 이루게 해준 구리경찰서 여청수사팀은 "두 母子(모자)의 감동적인 상봉으로 그 간의 노고가 다 보상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진정한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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