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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봉수 더민주당 구리시장 후보
김학태 기자 | 승인 2016.02.15 18:59
▶권봉수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권봉수 후보. 그는 당시 자신과의 '소신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스스로 탈당을 해야한 했다. 결국 패배를 했다. 

그의 이번 복당의 의미는 무엇이며 구리시장 재보선 시장출마와  그가 생각하는 구리시의 발전은 무엇인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구리시장 재보선 출마선언과 함께 더불어 민주당 복귀를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탈당한 이유는?

2014 지방선거 전에 우리 당은 후보들에 대해 무공천 원칙을 밝혔다. 지방선거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고, 당의 판단은 전적으로 옳았다. 나는 당의 방침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후보가 아니라, 8년간의 구리시 시의원과 시의회 부의장 경험을 가지고 독자 출마했다. 직접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당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나갔던 것이며 당시 탈당은 원칙에 대한 저의 소신과 약속입니다. 하지만 무공천을 약속했던 당은 그 후 이해를 달리하는 분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결국 나는 당의 공천을 받은 박영순 후보와 같은 민주 진영의 동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경쟁해야 했고 중앙 정치의 힘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내가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나에게 정치 생명을 주었던 당이 민주당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면 박영순 전 구리시장과는 불편한 관계는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박영순 전시장과 나는 시장과 시의원으로서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는 관계였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신뢰하는 사이이며, 나는 박영순 시장을 존경한다. 그의 시정이 때로 좌고우면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런 점이 또 강력한 추진력이 되어 구리월드디자인시티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 비록 박영순 시장에게 패배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박시장의 당선을 축하했다. 많이 배웠다.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경쟁이었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영순 전시장을 위한 탄원서에 썼다는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 선거에서 박영순 전 시장은 약 50%의 득표율, 그리고 차점자와 1만표 이상의 차이로 재신임을 받았다. 당시 박영순 전 시장의 승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이자 구리시민들의 승리였다. 나는 박영순 전 시장의 당선 무효를 가져온 사법부의 판단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박영순 전 시장의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에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1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선택을 바꿀 만큼 많은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고, 행여 법상으로 문제가 될지라도 다수 시민들의 선택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법은 형식과 함께 실체적 진실도 존중해야 한다.

▶ 왜! 구리시장이 되고자 하는가?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한다면 ‘구리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그 선택을 받고자 구리시장에 출마했다.

▶구리시의 한계라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구리시의 한계란 추진 중인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성공의 불확실성이다. 이 문제는 단지 월드디자인시티의 준공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기업이 유치되고 콘텐츠가 생산되어서 구리시에 일자리가 늘고 주민 소득이 높아져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월드디자인시티의 성공이다. 박영순 전시장이 인프라 확보에 성공했다면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아 후임자는 내용을 채워야 한다. 이 문제는 경제와 문화가 결합된 창조적 지식 산업의 영역이다. 따라서 경제 지식과 인문 지식이 있어야 해결된다. 나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느티나무포럼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함께 경험했다. 그리고 시의원으로서 8년간의 의정 경험이 있다. 반드시 월드디자인시티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자신이 있다. 그렇게 해서 구리시와 세계를 잇는 문화 고속도로, 경제의 아우토반을 건설해야 한다. 구리시는 한국의 피렌체와 같이 문화, 예술기업들로 융성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해외의 부와 고급 인력과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적 재산이 월드디자인시티를 통해 구리시의 기업과 고용과 결합되어 구리시에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피렌체’라는 월드디자인시티 비전이 흥미롭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우리나라에는 문화•예술로 특화된 도시가 없다. 구리시의 월드디자인시티는 그런 특화된 도시를 만드는 핵심 코어가 된다. 이것이 성공하려면 구리시 전체가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구리시는 도시 형태가 남북으로 길고 좁은 복도 형태(corridor)이기에 제조업이나 공장이 들어오기 어렵다. 도시의 생산성이 소프트파워를 가진 21세기 문화 창조 기업들로 채워져야 한다. 1년 365일 전시회와 음악회,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상상해 보자. 오스트리아 비엔나, 짤츠부르크의 도로는 아스팔트가 아니라 음악과 미술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공장이 없어도 그러한 도시들은 관광과 문화가 생산하는 부를 누린다. 구리시!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복잡하고 비좁은 도로들과 답답한 건물들이 아니라, 최고의 공연장과 음악당, 미술관, 그리고 아트센터들이어야 한다. 1년에 한국을 찾는 1천만 관광객들이 반드시 구리월드디자인시티를 방문하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게 만들겠다. 도심 속에 수 많은 창작 집단의 공연과 전시, 식당과 엔터테인먼트를 갖추면 관광객들은 구리시를 탐사하며 돌아다니게 된다. 그로 인해 지역 소득이 서울보다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생각을 바꾸면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민들이 구리시를 부러워하고 구리에 산다는 것이 명예가 되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것이 월드디자인시티의 진정한 성공이다. 이를 위해 구리시 전체에 문화관광 특구를 추진하겠다.

▶ 구리시민 복지에 대한 문제의 해결점은

중요한 질문이다. 복지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국가의 정책이다. 다만 이제까지 우리는 복지를 단지 국가의 수혜로 여겨온 면이 있다. 진정한 복지는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로 이뤄지는 사회보장이다. 동시에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의 실천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나는 서민 세입자들을 보호하는 정책 공약을 계속 유지해 왔다. 이와 함께 고용과 복지를 상호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치매나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돌봐드릴 도우미를 보내드리려면 그 도우미를 고용할 주체가 필요하게 된다. 이런 부분은 지방정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복지조합이 필요하게 된다. 프랑스처럼 시민들의 소득 등급을 자세하게 나누어 소득에 비례해 비용을 받고, 저소득층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하는 방식이다. 즉 복지 수요와 지불 능력에 맞춰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면 지속 가능하게 복지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그러한 방식으로 육아, 노인, 장애우, 싱글맘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돌보는 복지체계를 만들겠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구리시의 발전으로 지방세 세수가 늘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구리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번 구리시 시장 재선거가 국회의원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유권자인 시민들의 관심이 희석될까 걱정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자체 시장선거는 그 성격이 다르다. 유권자 시민들께서 정당의 선호에 따라 국회의원과 비례에 투표하실 수는 있지만, 시장선거는 꼼꼼하게 우리 구리시를 발전시킬만한 역량을 가진 인물을 선택하시는 지혜를 당부 드린다. 구리시 시장선거에는 구리시민들만의 자치적 결정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은 아무래도 시정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는 8년간 구리시에서 시의원의 경험을 쌓았고 시 부의장으로서 구리시 시정에 참여하고 행정을 감독해 왔다. 그러한 준비된 전문성을 유권자들께서 잘 헤아려 주셨으면 한다. 여당을 지지하는 시민이든, 야당을 지지하는 시민이든, 구리시민은 하나이고 모두 이웃이다. 그런 통합성의 지혜를 유권자인 시민들께서 발휘하실 때, 20만 구리시의 비전과 희망은 더 가까워진다고 뜨거운 가슴으로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김학태 기자  dhkim@kd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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